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에 연관된 임직원 3명을 직위해제했다.
우리은행은 남기명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부문 부행장과 검사실장, 영업본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 부행장 등을 직위해제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오정식 상임감사위원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스크포스팀은 오 상임감사 외에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와 검사실·인사부를 배제한 내부 직원들로 구성됐다. 현재 인사청탁 혐의를 받거나 채용에 참여한 임직원들을 일일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27일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조사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채용과정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금융감독원 임원과 국가정보원 직원, 전임 행장과 부행장 등의 자녀와 지인 등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