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10-27 18: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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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사장이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대체투자는 부동산과 인프라, 원자재 등 비전통적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한 사장은 대체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범농협 차원의 지원을 받아 자산운용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27일 “최근 대체투자본부가 운용하는 자산규모가 1조 원에 이르르는 성과를 냈다”며 “우량한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용자산규모를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의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2003년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한동주 사장은 2015년 3월 취임한 뒤 8월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삼정투자자문 출신인 강세기 본부장을 비롯해 대체투자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한 사장은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지원도 받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기업투자금융(CIB)을 농협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계열사들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현재 인수금융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펀드 세 가지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이 펀드에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 농협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 NH농협은행은 미국 메릴랜드주의 메타우먼 가스발전소 개발프로젝트에서 현지주관사를 맡았는데 여기에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가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약 27조3천억 원에 이르렀다. 한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4년에 비해 58%가량 불어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수익도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144억8700만 원을 거뒀는데 2015년과 비교해 33.7% 늘었다.
한 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의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에게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체투자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2016년 3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년까지 운용자산을 6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지난해 규모에 비해 2배 이상 확대해야 하는 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이나 채권투자만으로는 수익을 크게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체투자시장에 공들이고 있다”며 “유럽에서 자산운용사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문디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