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찾아 노사화합 강조

▲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오후 구미공장을 방문해 김연상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두 번째 구미공장을 방문해 노사화합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24일 오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열린 행복공장 성공입히기 행사에 참석해 “노동자와 경영자는 사람의 두 다리와 같아 서로 발 맞춰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이 노사상생의 성공사례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공장 임직원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김연상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과 함께 공장시설을 도색하는 작업도 했다. 공장시설 도색작업은 일터에 성공을 입히자는 의미로 진행되는 행사인데 구미공장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작업장 7곳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그는 “9년 전 공장시설에 처음으로 페인트칠을 할 때가 떠오른다”며 “그동안 함께 임직원이 땀 흘리면서 구미공장이 노사화합의 대표 사업장으로 변신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노사는 2004년 회사측이 기존 노동자 가운데 30%를 대상으로 정리해고, 희망퇴직 등을 시행하면서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다.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노조는 60일 이상 장기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은 2007년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 회장은 2008년부터 노사화합을 강조하는 행사를 해마다 진행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007년 이후 10년 가까이 구미공장에서 노사갈등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노사관계와 관련해 은탑산업훈장,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