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모든 농협계열사의 비정규직 근로자 전원을 2019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추곡수매가 끝나는 시점도 앞당기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일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농협의 경영을 놓고 업무보고를 한 뒤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해 추곡수매 시점이 12월까지 이어지면서 너무 늦었다”며 “올해는 11월 중순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추곡수매를 위해 5천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현장에 투입했기 때문에 수매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쌀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수매가 끝나는 시점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이 해외투자에서 손실을 본 것을 해명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상호금융이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해 손실을 본 탓에 2008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며 “이런 부실 투자로는 김 회장의 취임공약인 자금운용 수익률 5%를 이루기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대출 과정에서 정확하게 감독과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5% 수준의 수익은 어느 정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식 부회장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2019년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허 부회장은 현재 범농협일자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정규직 전환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 계열사의 비정규직 문제를 묻자 “전문계약직 등을 제외한 5245명 전원을 올해 40%에 이어 2018년에 30%, 그리고 2019년 30% 등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것”이라며 “정부가 비정규직 전환을 놓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대한 빨리 전환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국감에는 농협 측에서 김병원 회장을 비롯해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김원석 농업경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