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아이센스가 3분기에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아이센스는 주력제품인 혈당측정기 매출이 부진하다”며 “중국사업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아이센스, 혈당측정기 매출증가세 둔화로 3분기 영업이익 후퇴

▲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


아이센스는 3분기에 매출 391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3% 줄어드는 것이다.

아이센스의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 넘게 늘어난 이유는 아이센스가 지난해 말 미국 혈액응고진단 전문업체 코아구센스(CoaguSense)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혈당측정기의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3분기 혈당측정기 매출은 3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판관비 등 영업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를 주로 생산하지만 소모품인 스트립(혈당 측정용 시험지)에서 대부분의 매출과 이익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스트립을 팔기 위해서 혈당측정기의 미터기(숫자 등을 표시하는 측정기)를 공짜로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 면도기회사가 면도기 판매 대신 면도날 판매로 이익을 내는 것과 유사하다.

김 연구원은 “미터기 공급 확대에 따른 원가상승과 아이센스 중국법인, 코아구센스의 판관비 증가가 영업이익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