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인 SK 주가가 하반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SK 주가는 전일보다 2.19%(6500원) 오른 30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만8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SK 주가가 올해 초에 23만 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34% 오른 셈이다.
SK가 하반기에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경우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159% 증가한 5446억 원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이는 기존 시장기대치를 18% 상회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는 SK에 실적 기여도가 높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E&S 및 자체사업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763%, 113%, 3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SK는 SKE&S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 지분 33.4%를 들고 있다. SK가 지분 25.2%를 보유한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을 20.1% 소유하고 있다.
4분기 실적전망도 밝다.
오 연구원은 “SK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이노베이션의 양호한 실적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SKE&S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SK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는 1월에 인수한 SK실트론의 성장세에 따른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424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333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오 연구원은 “SK실트론은 하반기에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SK가 3,4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내는데 가세할 것”이라며 “SK를 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