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의 여운을 이어갈 다양한 문화행사가 속속 개막한다.
8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에 따르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의 스틸이미지. |
올해는 모두 75개국에서 초청한 300편을 상영한다.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99편(장편 75편, 단편 24편)이고 자국 밖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1편(장편 26편, 단편 5편)이다.
부산 영화의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등 모두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영화제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문화콘텐츠기업 바른손과 함께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VR CINEMA in BIFF’을 연다. 관객들은 VR 시네마 전용상영관인 ‘VR씨어터’에서 모두 36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주목받는 작품들로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개막작을 맡은 ‘다운사이징’, 같은 이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더 스퀘어’ 등이 있다.
이번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제뿐 아니라 음악 페스티벌도 가을을 맞이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올해로 14회째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10월20일부터 22일까지 가평 자라섬에서 열린다. 모두 20개국에서 모인 42개 팀(257명)이 함께한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와 곤잘로 루발카바가 피아노 듀오로 무대에 선다. 아프로 쿠반 음악에 클래식과 재즈를 더한 연주로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한국 재즈 1세대 보컬리스트인 박성연과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도 ‘디바스: 박성연 그리고 말로’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신현필과 드러머 신동진, 색소포니스트 이승원, 기타리스트 김진수, 베이시스트 정상이가 함께 자라섬재즈앙상블 무대에 선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도 준비돼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무민원화전’이 11월2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무민을 그린 핀란드 화가 토베 얀손이 무민이라는 소재로 작품을 그리게 된 배경과 그 변화 과정을 선보인다.
약 350여 점의 무민 원화와 오브제, 사진 등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얀손의 회화, 서적, 소품,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