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45주년에 안주하지 않고 5년 뒤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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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사 45주년 기념식에서 일류회사 도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대한항공 임직원도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간다면, 50주년에 맞춰 설정한 비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서 개개인의 역량은 경쟁국에 비해 뛰어나진 않았지만 하나를 이루었을 때 어느 팀 보다 강했던 점을 명심하고, 한마음으로 밀어주고 이끌며 진정한 하나를 이루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최근 유난히 ‘한마음’을 강조한다. 연초에 있었던 시무식과 2월23일 있었던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기반 강화’를 주제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도 협력을 요구했다. 최근의 한진그룹 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그의 처방이 우선은 구성원의 결속력으로 모아지고 있다. 한진해운을 최근 인수한 것도 이런 한마음을 강조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4일 서울시 공항동 본사에서 지창훈 총괄사장 등 대표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 캠페인’을 정식으로 공표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구성원 개개인의 이해를 넓히는 ‘한마음 만들기’, 부서간 마음을 나누는 ‘한마음 키우기’, 지역사회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한마음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선두에서 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한진그룹이 미국 LA에서 운영해 왔던 ‘윌셔그랜드 호텔’의 재건축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2017년에 문을 열 예정인 윌셔그랜드 호텔은 대한항공이 198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73층으로 이뤄진 초고층 건물로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한진그룹이 주력사업이던 항공에서 호텔로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 회장은 이밖에도 항공우주산업 등 사업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