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
제69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사상 처음으로 해군기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국방개혁을 통해 강한 국방력을 갖추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방개혁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방개혁은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지금까지 노력과 발전 수준을 과감히 뛰어넘어 국방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군 통수권자로서 모든 지원과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독자적 방위력을 갖춰 전시작전통제권을 조기에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우리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전시작전권을 지녀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고 국민은 군을 더 신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방위사업비리는 범죄를 넘어 국가안보의 적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방위사업비리는 군 전체의 명예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적행위”라며 “국방획득체계 전 과정에서 비리가 완전히 차단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훈장 수여식에는 브룩스 사령관과 배우자가 함께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주한미해군사령부 역시 부대표창을 받았다.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해군기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 신형호위함 경기함, 1800톤급 잠수함 김좌진함 등의 해상 열병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추석연휴와 겹쳐 나흘 앞당겨 열렸다. 조기대선의 여파와 내년이 건군 70주년인 점을 고려해 행사규모는 다소 축소됐으나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전략무기 자산이 대거 공개됐다.
최근 탄도미사일 실사격에 사용된 현무-2, 순항미사일인 현무-3를 비롯해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패트리어트(PAC-2) 요격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등을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