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면담 제의를 거절하면서 연임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KB금융 노조협의회는 계열사 7곳의 노동조합들로 구성된 단체다.
▲ KB금융 노조협의회가 윤종규 회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조협의회의 기자간담회 모습. <뉴시스> |
노조협의회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 회장이 연임을 위한 이사회 최종면접을 앞두고 노조에 뒤늦게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협의회 지부 위원장들은 22일 KB금융 비서실장으로부터 ‘윤 회장이 노조협의회 지부 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은 뒤 참여 여부를 논의한 끝에 거부하는 데 뜻을 모았다.
노조 관계자는 면담 제의를 거절한 이유로 "회장후보 선정을 앞두고 윤 회장과 형식적으로 만날 경우 노사갈등 해결로 잘못 암시되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있고 회장 선임과정과 부당노동행위 여부 등에 관련된 윤 회장의 심층적 검토와 반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협의회는 이날 확대지배구조위원회에 참여한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게 다음 회장의 선임절차를 중단한 뒤 후보 선정과정과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지부 위원장들과 면담할 것을 요구하는 문서를 이사회 사무국에 두 번째로 전달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은 이전부터 노조와 대화 의지를 계속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서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6일 윤 회장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회장후보로 선임하는 여부를 결정한다. 면접일시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