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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 주가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이폰6의 판매기록이 애플 주가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애플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아이폰6, 애플 주가 기록행진 이끌어
28일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106.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55% 상승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0.28달러 오른 105.39달러에 시작해 장중 꾸준히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104.83달러와 105.22달러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6일을 제외하고 최근 4거래일 동안 매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애플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시작하기 전 최고 기록은 지난 9월2일 세운 103.30달러였다. 애플 주가는 올 초부터 지금까지 33%나 상승했다.
미국 투자전문회사 모틀리풀의 에반 뉴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큰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 시리즈를 출시해 구매층을 급격히 넓혔다”며 “아이폰과 데스크탑 PC인 맥(Mac) 사업이 여전히 굳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 주가는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애플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는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된 지 4일 만에 1천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국내에서도 예약 판매 첫 날 10만 대의 선주문 물량이 접수됐다.
애플은 지난 3분기(7~9월) 393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중국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시장의 예상을 100~200만 대나 웃돌았다.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만큼 4분기 판매량은 3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친다. 4분기 아이폰 예상 판매량은 약 6천만 대에서 6700만 대 수준이다.
◆ 알리바바와 협력 소식에 힘 얻는 ‘낙관론’
애플 주가가 이날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데에 애플과 알리바바의 전략적 제휴 소식도 한 몫을 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IT콘퍼런스 ‘WSJ D라이브’에 참석해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와 협업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애플과 알리바바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양측이 모두 원할 경우에만 결합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알리바바와 협력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팀 쿡 CEO는 “애플은 알리바바처럼 기발한 발상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알리바바는 애플의 파트너로서 손색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이번 주말 마 회장을 만나 어떻게 협력할 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서비스 시작 3일 만에 이용횟수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유통업체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거부하는 등 애플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사업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애플 주가가 떨어진 것도 미국 의약품 소매업체인 CVS헬스와 라이트 에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알리바바를 사업 파트너로 삼게 될 경우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빠르게 우위를 선점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알리바바는 애플보다 앞선 2011년부터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시작했다. 알리페이의 실 사용자 는 3억 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거래건수도 8천만 건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알리바바를 통해 애플페이의 중국진출을 앞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알리바바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고객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