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아래 발전자회사 4곳의 사장이 사표를 냈다.
13일 발전자회사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과 윤종근 남부발전 사장,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모두 9월 초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취임했고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김용진 전 동서발전 사장은 기획재정부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동서발전 사장 자리가 비어있었다. 이에 따라 한전 산하의 5개 발전사 수장이 모두 공석이 됐다.
한전 발전자회사 4곳의 사장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재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보인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1일 “공공기관장과 간담회에서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공공기관 안팎에서는 정부가 국정철학과 맞지 않다면 임기와 상관없이 물갈이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편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도 이날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했는데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박 원장은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어 산업부는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