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영유아 교육서비스업체인 CJ에듀케이션즈를 흡수합병한다.
CJ에듀케이션즈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인데 CJ오쇼핑이 계속 자금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차라리 흡수합병해 경영의 효율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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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 |
28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영유아 교육서비스업체인 CJ에듀케이션즈를 1:0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CJ오쇼핑은 이미 CJ에듀케이션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CJ에듀케이션즈는 ‘나는생각’이란 브랜드로 한글 학습 ‘나는생각 한글’과 사고력 학습 ‘나는생각 사고력’, 영어 습관 ‘나는생각 영어’ 등의 영유아를 위한 통합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CJ오쇼핑은 CJ에듀케이션즈를 키우기 위해 190억 원 가량을 투자했는데도 이 회사는 계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CJ오쇼핑은 이 회사를 인수할 때 60억 원을 들여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지분 70%를 확보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2월에도 단독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119억 원을 출자했다.
CJ오쇼핑은 이 과정에서 지분율이 90%를 넘어섰다. CJ오쇼핑은 지난해 4월 다른 주주들의 잔여지분 5.2%를 17억 원에 사들인데 이어 올해 4월 8천만 원을 들여 CJ에듀케이션즈의 지분 100%를 모두 인수했다.
CJ에듀케이션즈는 그동안 계속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CJ에듀케이션즈은 2011년 매출 2억5500만 원, 2013년 매출 91억 원을 올렸다. 그러나 적자는 계속 불어났다. 2011년 9억 원을 시작으로 2012년 52억 원, 2013년 104억 원 적자를 냈다. CJ에듀케이션즈는 결손금만 지난해 170억 원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CJ에듀케이션즈는 올해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 CJ에듀케이션즈는 올해 1~6월 매출은 13억 원에 그쳤고 영업 적자는 41억 원이나 기록했다. CJ에듀케이션즈는 6월 말 기준으로 자산(85억 원)이 부채(109억 원)보다 24억 원이 더 적다.
CJ오쇼핑은 “향후 교육 콘텐츠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해 흡수합병 이후에도 계속 교육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기기가 발달하면서 교육 콘텐츠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시장이 커지면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