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군사행동을 최우선 순위에 놓지는 않기로 했다.
7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핵문제 관련 통화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군사행동을 첫 번째 선택지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여전히 군사행동도 염두에 두고 있냐고 묻자 “확실히 (북핵문제를 풀어가는데 군사행동을) 최우선 해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북한의 추가도발 등으로 상황이 악화될 경우 군사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핵 개발)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 역시 나와 100% 의견을 같이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과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핵 비확산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대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서 보여준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과 함께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을 조속히 찾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