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동차업계와 만나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자동차업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백 장관은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산업이 당면한 현안과 관련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 투자 확대와 상생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자동차산업이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업계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자동차업계가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 걸림돌을 해소하고 각종 제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장관은 자동차업계에 중소·중견부품업체 역량 강화를 통해 수평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과 함께 1일 새로 임명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참석했다. 자동차 부품기업 3개사와 자동차부품조합·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도 참석했다.
카젬 사장은 “GM은 전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성과를 강화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며 한국GM 철수설을 진화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GM의 경쟁력 및 비용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규제 등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을 건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수준 채용 유지와 미래차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또 중국진출 협력업체의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부품업체 금형설비 투자비를 일괄 선지급하는 상생협력방안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는 산업부에 내수 활성화 촉진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르노삼성은 2022년까지 4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도 2019년 첫 SUV 전기차 모델 등 2022년까지 매년 1개의 신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내놓았다.
백 장관은 “자동차산업의 위기 상황을 새로운 도약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범부처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자동차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조속히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전투기 타이어 등 방산물품 조달문제와 항공기 타이어 기술 유출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더블스타가 매각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생겼다”며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