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2017-09-01 1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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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1일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 김장겸 MBC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진흥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김 사장은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출석을 요청했으나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의 구체적 집행시기나 방법 등은 서부고용노동지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노동조합이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감독을 신청하자 고용노동부는 MBC를 대상으로 6월29일 부당노동 행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
최근 MBC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일부를 수사대상으로 전환하고 전·현직 경영진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고용노동부는 8월24일 안광한 전 MBC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사장은 1일 한국방송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했으나 체포영장 발부소식이 전해지자 오후 5시50분경 행사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김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가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고 “공영방송 MBC를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탄압이 드디어 김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로 노골화됐다”며 “현 정권은 공영방송 MBC의 사장과 경영진을 쫓아내기 위해 그동안 갖가지 작업을 해왔고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을 통해 물리력으로 MBC 사장을 끌어내리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는 “취임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MBC 사장이 그동안 노사관계 일을 했다면 얼마나 했다고 부당노동행위의 명목을 뒤집어씌우느냐”며 “(문재인)정권의 언론탄압으로 설사 김 사장이 구속되더라도 MBC는 방송의 독립과 자유의 헌법정신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희생을 불사하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MBC 노조는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5.7%에 찬성률 93.2%로 가결돼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