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6월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14조4168억 원으로 6월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
|
▲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14조4168억 원이다.<뉴시스> |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늘었지만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소폭 줄었다.
7월 기업들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으로 1조2736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6월(6747억 원)보다 88.8% 늘어났다.
기업공개는 10건 있었는데 모두 코스닥에서 이뤄졌다.
7월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조1948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형 기업공개에 힘입어 전월보다 154.4%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4건 발생했다. 코스피에서 1건, 코스닥에서 2건 그리고 기타가 1건 있었다.
7월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 규모는 78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61.6% 감소했다.
7월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 13조1432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6월(13조6514억 원)보다 3.7% 감소했다.
일반회사채와 금융채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다.
7월 일반회사채는 41건, 3조2530억 원 발행됐다. 6월보다 6.6% 증가했다.
회사들은 운영자금과 차환자금 목적의 중기채를 주로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채는 만기가 1~5년 사이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7월 금융채 발행액은 9조3547억 원 규모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은 감소했으나 신용카드사나 증권사의 기타금융채 발행은 증가했다.
7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5355억 원으로 6월보다 58% 감소했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유동화 발행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7월 말 기준으로 433조9646억 원으로 6월 말보다 0.66%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