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원가절감 효과를 봐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1일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 최대 관건은 D램 가격상승 여부와 미세공정 생산라인 전환속도”라며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가파른 성장세, 올해 영업이익 12조 넘는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모바일D램 수요가 회복기에 접어들고 서버용D램의 수요강세도 이어지며 하반기에도 강력한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20나노 초반대 미세공정 D램 생산라인의 비중도 상반기 50% 정도에서 하반기 6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미세공정의 비중이 높아지면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2분기에 소폭 줄어들었으나 3분기는 전분기 대비 24%, 4분기는 16%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3D낸드 공정을 적용한 낸드플래시의 양산과 공급을 모바일분야 중심으로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추가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영업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며 “원가절감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실적 급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4030억 원, 영업이익 12조34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에만 영업이익 6조8210억 원을 보며 역대 최대실적을 거두는 것이다.

올해 D램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의 2배 가까운 50%로 늘고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적자에서 23.3%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