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자율주행차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던 연구인력들이 최근 무더기로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자동차사업 진출영역을 기존 계획보다 대폭 축소할 가능성이 더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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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에서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전장부품 관련기술을 개발하던 17명의 핵심연구인력이 최근 회사를 떠나 신생기업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미국 완성차업체에서 근무하다 애플이 수년 전부터 비밀리에 자동차 관련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을 꾸리자 애플로 이동해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근 막대한 연구비와 불투명한 사업전망 등을 이유로 자동차와 관련한 사업부서를 대폭 축소하자 이들이 회사를 떠난 것이라고 파악했다.
애플에서 자동차 관련기술을 연구하던 인력 가운데 지난해부터 수백 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자동차사업 진출계획이 여러 걸림돌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자율주행 기술구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브레이크 등 구동부품까지 자체개발할 계획을 세웠지만 기술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사업계획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로 핵심 연구인력들이 대거 자리를 뜨며 애플의 기술개발에 차질이 커지거나 진출하는 사업분야를 예상보다 축소할 가능성이 더 유력해졌다.
애플에서 자동차 관련기술을 연구하던 인력은 대부분 미국 신생기업인 죽스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스는 자율주행기술 전문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약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향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해 완성차기업 등에 제공하며 라이선스비를 받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