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애플을 끌어들여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30일 NHK 등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에 새로운 인수방식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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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이들이 제안한 인수방식은 애플이 참여하는 2단계 구조로 이뤄졌다.
베인캐피탈과 도시바가 도시바 메모리사업 지분 46.5%씩 보유하고 애플이 3천억 엔, SK하이닉스가 2천억 엔의 자금을 제공해 도시바가 요구하는 2조 엔의 매수총액을 마련한다.
이후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의 소송이 마무리돼 산업혁신기구에 매각이 가능하게 되면 도시바 반도체사업 지분 일부를 산업혁신기구에 양도한다. 이렇게 해서 일본 쪽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해 일본의 국부유출 우려를 차단하도록 한 것이다.
NHK는 도시바가 의결권있는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산업혁신기구가 50.1%, 일본정책투자은행이 11.6%의 주식을 보유해 일본이 경영권을 주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반도체사업 우선인수협상자로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경영참여 문제와 제휴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중단됐다.
도시바는 결국 웨스턴디지털을 우선인수협상자로 변경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분율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과 견해 차이를 보이자 한미일 연합에 속한 베인캐피털이 새로운 제안을 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