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대부분 유통채널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덕에 3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CJ오쇼핑은 상품 재구매율이 높은 화장품, 식품 등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인 덕에 대부분 채널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TV채널이 확실한 성장세를 굳힌 데 이어 인터넷, 모바일 경쟁력도 높아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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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
CJ오쇼핑은 TV채널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개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의 TV채널 취급고는 지난해 3분기 성장세로 돌아선 뒤 1분기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4%, 25.6% 늘어났는데 3분기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차 연구원은 “TV채널은 T커머스와 기존 케이블채널이 서로 수익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고루 성장하고 있다”며 “렌탈이나 여행 등 매출증가에 이어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가 늘어난 덕”이라고 분석했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가 합쳐진 단어로 리모콘을 이용해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CJ오쇼핑은 T커머스를 시작하면서 자기시장잠식을 우려했지만 기존 채널과 상품구성, 고객연령대 등이 달라 채널 사이에 수익침해가 일어나지 않았다.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채널의 높은 경쟁력도 CJ오쇼핑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차 연구원은 “CJ오쇼핑은 5월 인수한 펀샵의 상품경쟁력이 높은 만큼 온라인채널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며 “펀샵이 보유한 40만 명 남성고객의 자료확보로 고객을 늘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샵은 3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 남성을 주고객으로 하는 온라인쇼핑몰이다. CJ오쇼핑은 5월 펀샵 지분 70%를 200억 원에 인수했다.
CJ오쇼핑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취급고 8950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 순이익 2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급고는 15.8%, 영업이익은 15.6% 늘고 순이익은 225.4% 급증하는 것이다.
CJ오쇼핑은 자체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차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