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안고있는 바이오시밀러 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주문확대에 대비하는 것으로 하반기에 오히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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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를 놓고 우려가 있지만 재고는 증가해야 좋다”며 “미국시장에서 판매속도가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파악했다.
진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는 유통파트너의 선주문에 기반해 셀트리온으로부터 매입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재고증가는 제품을 놓고 긍정적 내부 기대감을 의미한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판매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독점적으로 맡기고 있다. 셀트리온이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를 담당한다.
셀트리온의 2분기 재고자산은 1분기보다 410억 원 늘어났는데 재고 증가분은 대부분 트룩시마로 파악됐다.
진 연구원은 “유럽판매를 대비해 연말까지 트룩시마 재고자산이 1895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램시마와 트룩시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램시마(미국 판매이름 인플렉트라) 판매량이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앞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진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시밀러시장이 여전히 초기단계고 소비자들이 약가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미국 유통파트너인 화이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플렉트라의 판매 확대를 위해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인플렉트라의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우수한 바이오시밀러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독점적으로 유통라며 2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75억100만 원, 영업이익 534억3300만 원, 순이익 775억4400만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2.4%, 영업이익은 631.5%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램시마 유럽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68%나 증가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인플렉트라 매출 1116억 원과 트룩시마 매출 285억 원이 발생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인플렉트라 매출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도 22.5%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