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출확대로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늘리지 않고서는 번영도 양질의 일자리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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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김 본부장은 24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통상교섭본부 출범 이후 첫 주요 업종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반도체협회, 자동차협회, 조선협회, 철강협회 등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은 “개방형 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수출의 절대규모를 늘리지 않고서는 번영할 수도 없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탈세계화와 전방위적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수출확대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특히 동북아는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패권이 충돌하면서 지정학적 단층지대가 됐다고 파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리기 위한 무역·통상전략으로 원칙에 입각해 주변 강국과 전략적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신흥시장과 포괄적인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에 원칙에 입각해 당당히 대응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의 대한국 조치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양자·다자채널을 통해 적극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중국의 수입규제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과 수출 마케팅 분야에서 파격적·선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수 주요국가와 일부 분야에만 의존하는 취약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아세안·인도·유라시아·중남미 등 유망 신흥시장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수출시장의 저변을 넓히면서 국제 관계의 주도권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상과 산업을 더욱 긴밀히 연계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통상정책과 협상의 초점을 4차산업혁명을 비롯한 산업의 새로운 경향과 수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신산업 육성전략을 반영해 새로운 무역·통상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세계 경제 및 교역 회복세와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에 힘입어 8월 수출도 7월과 마찬가지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철강·석유제품이 두자릿수 증가율로 총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수출이 증가할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난다. 2011년 12월 이후 5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