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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영창 전 대우증권 준법감시본부 본부장, 홍성국 리서치센터장, 황준호 상품마케팅총괄 부사장 |
KDB대우증권의 사장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모두 ‘정통 대우증권 출신'이다.
최대주주인 KDB금융이 인사개입한다는 의혹을 없앨 수 있는 데다 ‘KB금융사태’로 내부인사를 선호하는 금융업계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후보로 이영창 전 대우증권 준법감시본부 본부장(부사장), 홍성국 현 리서치센터장(부사장), 황준호 현 상품마케팅총괄 부사장을 선정해 KDB금융지주의 최종면접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3명 가운데 1명을 사장 후보로 뽑은 뒤 다음달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대우증권 사장후로 모두 내부 인사들이 선정된 것은 KB금융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사태 이후 금융권 전반에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내부출신이 경영을 맡아야 한다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KB금융사태를 만든 것은 낙하산 경영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당국조차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 금융업계에서 내부인사 발탁에 더욱 힘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감사를 맡고 있는 이영창 전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1990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이 부사장은 자기자본투자(PI) 부장, 기획본부장에 이어 고객자산관리 분야인 WM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7월 감사가 되기 전까지 주로 경영 전반을 관정해 왔다.
홍성국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홍 부사장은 재직기간 28년 대부분을 리서치 분야에 몸담아 '증권업계 선비'로 통한다. 투자분석부장, 기업분석부장 등을 거쳤다. 2006년부터 리서치센터장을 지내면서 여러 경영전문서적을 냈다.
황준호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대우증권에서 마케팅분야에 잔뼈가 굵다.
황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7년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2004년 자산관리본부장까지 지내다 LG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으로 이직했다. 2012년 대우증권으로 돌아와 상품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