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사업의 부진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오리온은 중국사업이 위축되면서 올해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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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의 중국매출은 지난해 전체매출에서 56.41%, 영업이익에서 60.1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상반기는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에서 매출 3770억 원, 영업손실 1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42%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750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오리온은 중국에 진출한 다른 국내 소비재기업들보다 사드보복 피해가 컸는데 유통망을 비효율적으로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5~2016년 중국에서 계약을 맺은 도매상 수가 연평균 32%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중국 매출과 영업이익의 평균 성장률은 각각 8%, 11.6%에 그쳤다. 유통망 증가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에서 유통망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중국 제과시장도 침체기에 있어 당분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초콜릿, 껌 등 제과시장은 지난해에 2015년보다 각각 12%, 17% 줄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2조230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51.84% 급감하는 것이다.
2분기도 중국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91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39.2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