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한국수출입은행의 리스크 관리의 실태를 점검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실태점검과 관련해 사전 자료요청을 받았다”며 “실질적인 실태점검은 8월 말부터 1주일가량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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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한국수출입은행장 권한대행 전무이사. |
금융감독원은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매년 특수은행인 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실태점검은 은행의 자본건전성 등 리스크관리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정기적인 조사”라며 “특정회사 문제와 관련해 점검시기를 잡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점검시기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가하락 시기와 겹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분 26.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중대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본건전성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리스크 관리 실태점검 결과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선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거나 특정계획을 이행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이번 실태점검에서 앞으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 추가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나온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금껏 리스크관리 실태점검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과 관련해 시가평가가 아닌 원가법을 적용하는 ‘지분법투자주식’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실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