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아이패드 신제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효과를 봐 글로벌 태블릿PC시장에서 점유율이 대폭 올랐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조사결과 2분기 전 세계 태블릿시장에서 애플은 30.1%의 출하량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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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패드 일반모델(왼쪽)와 고가 '아이패드프로'. |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시장점유율은 4.7%포인트 급등했고 판매량은 14.7% 늘었다.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이 연간 3.4%의 감소세를 보인 점과 비교해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
IDC는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 라인업을 재편해 내놓은 효과로 태블릿사업의 지속된 부진을 멈췄다”며 “저가 아이패드와 고가제품의 차별화전략이 시장에서 먹혔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3월 글로벌시장에 아이패드 새 모델과 고가의 ‘아이패드프로’ 신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아이패드 일반모델은 가격이 329달러부터로 이전작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고객들이 그동안 80만 원대 안팎에 판매되던 아이패드에 부담을 느끼다가 저가 아이패드로 대거 몰려 점유율 확대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5.8%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점유율은 0.4%포인트 늘었지만 판매량은 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와 윈도 운영체제를 적용한 태블릿 신제품을 각각 출시해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점유율 방어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3위 화웨이와 4위 아마존의 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2%포인트 이상 늘어나며 애플과 삼성전자에 격차를 좁혔다. 가격이 낮지만 성능을 높인 신제품으로 공세를 강화한 덕분이다.
5위 레노버를 포함한 기타업체들의 합산점유율은 모두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태블릿의 활용성이 떨어져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가격부담이 대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꾸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 희망이 남아있는 사업분야”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