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SDI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확대에 힘입어 전기차용 부품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전기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전기차용 IT부품과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폴크스바겐 전기차생산 확대, LG전자와 삼성SDI 수혜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테슬라는 2020년까지 전기차 생산능력을 연간 100만 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폴크스바겐도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연간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도 마쓰다와 손잡고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기차용 부품공급을 늘려 전장부품사업에서 실적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올해 자동차용 전장부품 매출이 3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33%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도 올해 전망치보다 35% 증가한 매출 5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도 글로벌 주요 전기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데다 전 세계에서 중대형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전 세계 전기차 시장확대에 따라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배터리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중대형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도 올해 초 20% 이하에서 올해 말 6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