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애플 ‘아이폰8’용 부품공급을 늘려 3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3분기부터 애플 아이폰8용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고부가 부품공급을 늘려 하반기에 수익성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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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 125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7% 대폭 늘어난 것이며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초고용량 MLCC 공급부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아이폰8에 초고용량 MLCC를 탑재하면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관련 부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적기 때문이다. 초고용량 MLCC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20%가량 높아 수익성도 좋다.
김 연구원은 “초고용량 MLCC는 고도화된 생산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 1, 2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 삼성전기 정도만 대량 양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9 및 중화권 스마트폰에도 초고용량 MLCC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MLCC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전 세계 MLCC 시장규모는 7조 원이지만 전장용 및 초고용량 부품수요 확대로 3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