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가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IP)사업의 성패에 달려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상승은 중장기적으로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과 연계된 중국비즈니스의 전개방향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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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을 전담 관리하는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중국에 세우고 지식재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아이피와 저작권 계약을 맺은 게임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덕청성락의 HTML5 게임 ‘전기래료’가 7월 출시됐고 팀탑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열화뇌정’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샹랴오시와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샹라오시는 올해 안에 합작법인(조인트벤처)를 세우고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10억 달러로 보고 샹라오시가 2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0%를 차지하게 된다.
샹라오시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미르의전설과 관련된 지식재산권사업을 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시정부 차원에서 전담지원팀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현지 게임회사와 투자펀드 등이 합작법인에 투자할 경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샨다게임즈와 벌이고 있는 미르의전설 관련 법적 분쟁은 위험요인(리스크)으로 꼽힌다.
샨다게임즈와 맺은 열혈전기(미르의전설 중국이름)계약이 9월 말 종료되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무단으로 불법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과 미르의전설 관련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미르의전설 저작권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가 모회사인 샨다게임즈와 독자적으로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쟁이 심화됐다.
황 연구원은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분쟁이 해결되거나 해결가능성이 기대되는 상황이 펼쳐져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32%)내린 3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