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그런 환풍구라면 무심코 올라갈 수 있겠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지난 17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행사장에서 발생한 환풍구 추락사고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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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
정태영 사장은 사고발생 다음날인 18일 페이스북에 “공장에 Fool Proof라는 개념이 있다”며 “제조과정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주기보다 아예 실수하려 해도 할 수 없도록 공정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환풍구가 벽은 낮고 쉽게 올라가도록 계단까지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서 있다면 나라도 무심코 올라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태영 사장이 언급한 ‘fool proof(풀 프루프)’란 기계에 대해 어리석은 사람, 즉 표준작업이나 기계의 위험성 등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어떤 조작을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가리키는 산업용어다.
정태영 사장은 환풍구에 올라간 사람보다 환풍구 설비를 그렇게 만들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측의 잘못이 크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환풍구 사고를 놓고 그곳에 올라간 당사자 책임이라는 여론이 일자 이에 대해 정 사장이 의견을 밝힌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