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소형배터리 공급가격의 상승 덕분에 3분기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소형배터리 가격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SDI가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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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3분기 매출 1조6830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0.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하반기 주요고객사인 애플,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효과로 소형배터리 공급가격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하반기 각각 신제품 스마트폰인 ‘아이폰8’, ‘갤럭시노트8’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용 소형배터리 수요가 늘어나 배터리 공급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폴리머 배터리의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소형배터리 공급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폴리머 배터리는 소형배터리의 한 종류로 원형이나 각형배터리보다 단가가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삼성SDI의 주요고객사가 폴리머 배터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SDI의 소형배터리 공급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형배터리 공급가격은 2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며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2분기 소형배터리사업 호조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8용 소형배터리 공급이 늘어난 데다 공급가격도 상승하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