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는 남녀노소가 드나드는 곳인 만큼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2010년 삼성전자서비스 162개 센터에서 실시한 자체 작업환경측정 결과 발암물질인 TCE와 납, 생식동성 유발물질인 톨루엔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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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또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노말헥산과 이소프로필알콜, 디클로로에틸렌도 검출됐다. 노말헥산과 이소프로필알콜, 디클로로에틸렌은 2005년 태국 이주노동자들의 ‘앉은뱅이병’ 발병원인으로 지목된 물질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조사결과에 따라 발암물질 검출량이 유해기준치 미만이지만 모든 물질을 전량 폐기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IPA와 땜납의 사용은 허용됐다. 그 결과 서비스센터에서 2010년까지 전자기판세척제로 TCE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IPA를 사용하고 있다.
또 납땜 수리시 유연납 대신 무연납을 사용하도록 했으나 최근까지도 실제 현장에서 유연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연납은 인체에 유해한 납이 아닌 은이 들어가 있다.
은수미 의원은 “전자제품 서비스센터는 작업자뿐 아니라 노인과 어린이들까지 드나드는 곳”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서비스센터 환경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삼성노동인권지킴이는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 동대전센타에서 근무한 직원이 루게릭병에 걸린 게 유해한 작업환경 때문이라며 산업재해 인정을 신청했다.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면서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내근직 노동자들은 환기시설도 없는 곳에서 유해물질을 흡입하며 일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