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협력으로 올레드패널 기술력을 빠르게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애플이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차원에서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 기술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며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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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규모를 늘리는 데 2020년까지 약 10조 원을 투자하기로 7월 말 결정했다. 애플은 원활한 부품수급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기술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애플이 올레드패널 생산에서 오래 전부터 기술력 및 인력확보에 나서 많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생산수율을 확보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도움으로 빠르게 기술력을 높여 2019년부터 애플 차기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로부터 중소형 올레드패널 투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조달받아 자금부담도 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투자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재원확보가 중요하다”며 “시장진입 시기를 고려해 일부 금액을 차입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한 대가로 저렴한 가격에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요구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의 경우 경쟁업체들의 기술력이 낮기 때문에 출혈경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패널사업에서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