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출시를 앞둔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의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공개됐다.
출시에 앞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흘린 것으로 보인다.
1일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갤럭시노트8의 최종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갤럭시S8과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더 각진 디자인과 넓은 화면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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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로 추정되는 제품과 애플 아이폰8(오른쪽)로 추정되는 디자인 이미지. |
포브스는 갤럭시노트8의 제품사진이 삼성전자 고위 임직원으로부터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식 제품공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시리즈를 홍보하는 공식 이미지에도 비슷한 제품을 노출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신제품의 디자인을 공개했다는 관측이 유력했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애플의 고가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8’ 또는 ‘아이폰프로’의 디자인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이미지도 입수해 공개했다.
애플이 연말에 출시하는 사물인터넷 스피커 ‘홈팟’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에 배포한 소프트웨어를 분석해본 결과 처음 보는 디자인의 스마트폰 이미지가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그동안 여러 부품공급사를 통해 유출됐던 아이폰8의 예상 디자인이 거의 그대로 담겨있다. 애플이 공식배포한 소프트웨어에도 포함된 만큼 최종적인 디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포천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올해 초 실적발표회에서 “다양한 출처를 통해 여러 차례 나왔던 새 아이폰의 정보에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유출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경쟁에서 벗어나 디자인 개선을 핵심과제로 두고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히 소비자들도 디자인 변화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잇따라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의도적으로 흘리며 판매경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가디언은 “애플은 최근 스마트폰의 디자인 경쟁력에서 삼성전자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 유출된 새 아이폰의 디자인이 강력한 무기가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