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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내 '타운홀' 강당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이패드에어2'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팀 쿡 애플 CEO가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팀 쿡은 이번 신제품이 현존하는 모든 태블릿PC 가운데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팀 쿡은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의 공식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애플페이는 이번 신형 아이패드에도 적용돼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애플이 얼마나 빨리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신형 아이패드, 연필보다 얇지만 성능은 강화
애플이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어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을 공개했다.
팀 쿡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에 새로 추가된 골드 색상의 아이패드 에어2를 직접 들고 나와 제품을 설명했다. 팀 쿡은 “이번 제품은 지금까지 애플이 선보였던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팀 쿡은 무엇보다 신제품의 두께를 강조했다.
팀 쿡은 “아이패드에어2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라며 “연필보다도 얇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품을 선보이며 “이 제품을 볼 수 있습니까”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아이패드에어2의 두께는 6.1mm다. 전작인 아이패드에어 초기모델(7.5mm)보다 얇아졌다. 2010년 출시된 초기 아이패드의 두께가 13.4mm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두께는 얇아졌지만 성능은 강화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홈버튼이다. 아이패드에어2는 아이폰6시리즈처럼 홈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아이디’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A8X’가 장착돼 1세대 아이패드보다 구동속도와 그래픽 처리속도가 각각 12배와 180배 빠르다.
배터리 수명도 향상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도 5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성능이 향상됐고 고속 사진연사 기능인 ‘버스트 모드’를 지원한다. 화면에 반사를 줄여주는 ‘라미네이션’ 처리가 돼 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아이패드미니3의 경우 화면과 제품크기, 무게, AP 등 대부분이 전작인 ‘아이패드미니2’와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아이패드에어2처럼 터치 아이디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에어2의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가장 저렴한 16GB 모델이 499달러로 책정됐다. 64GB와 128GB 모델은 각각 599달러와 699달러다. 아이패드미니3 와이파이 모델 가격은 399달러(16GB)와 499달러(64GB), 599달러(128GB)로 정해졌다.
애플은 17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1차 출시국으로 미국과 호주, 중국, 일본 등 29개 국가가 선정됐다. 한국은 아이폰6에 이어 이번에도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 팀 쿡 “태블릿PC 성장정체 우려 없다”
팀 쿡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2억250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팔았다”며 “이는 출시 후 첫 4년 동안 판매량으로 애플 제품 중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팀 쿡이 최근 태블릿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했다는 안팎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 이번 아이패드시리즈에 처음으로 터치 아이디를 장착하며 하드웨어 성능을 높인 것도 태블릿PC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세계 태블릿PC시장 점유율은 25.3%로 전분기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도 22.6%에서 15.3%로 점유율이 급락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지 못한 데다 교체주기가 길어 시장 정체기가 빠르게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고가 프리미엄제품에 주력하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판매량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반면 중국산 저렴한 태블릿PC를 일컫는 ‘화이트박스’ 판매량은 급증했다.
화이트박스의 점유율은 1분기 25.7%에서 2분기 33%로 상승했다. 4.6%를 차지한 레노버와 1.6%를 기록한 화웨이의 점유율까지 더하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40%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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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공개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페이' |
◆ 애플페이, 20일부터 미국서 서비스 개시
팀 쿡은 “오는 20일부터 미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팀 쿡은 “이미 알려진 카드사 외에도 추가로 500개 은행이 애플페이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애플페이가 엄청난 것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애플페이는 지난달 아이폰6 발표행사에서 애플이 공개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다.
사용법은 간편하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하는데 일단 처음 한 번만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 두면 이후부터 전용 결제단말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본인 인증은 애플 기기의 홈 버튼에 탑재된 터치 아이디가 카드 사용자의 지문과 일치하는 지를 판단해 이뤄진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애플페이에 편리함과 보안성을 모두 담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은행과 카드사, 판매자를 계속 확보해나갈 예정”이라며 “사용자들은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방식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터치 아이디를 탑재한 아이패드에어2와 아이패드미니3도 애플페이를 지원한다. 다만 아이폰6과 달리 NFC 기능이 없어 온라인 결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일체형 데스크톱PC인 ‘아이맥’ 신제품도 공개했다.
신형 아이맥은 5K(5120x2880) 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상용 디스플레이제품 가운데 최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기존 27인치 아이맥(2560x1440)의 4배이고 4K 초고화질(UHD) TV 디스플레이(3840x2160)보다도 1.78배 해상도가 더 높다.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27인치 기본 모델 기준 2499달러(세금제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