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애플에 부품공급을 확대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애플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수도 있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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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제품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한다”며 “LG이노텍이 애플에 부품공급을 늘려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매출 7조4240억 원, 영업이익 37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262%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주요고객사인 애플이 하반기 내놓을 스마트폰 신규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비율을 높이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신제품 3D센싱모듈을 하반기부터 공급하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경쟁업체가 새로 진입하겠지만 LG이노텍이 기술력으로 우위에 있어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신제품 3D센싱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4월 269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B증권은 올해 3D센싱모듈 신규매출이 343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3분기 실적전망을 놓고 증권사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애플이 내놓을 차기 스마트폰의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탓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른 부품의 공급차질을 고려하면 3분기에 애플이 공격적으로 카메라모듈 주문량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007억 원에서 748억 원으로 낮춰서 잡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된다면 LG이노텍이 3분기 실적개선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실적개선은 확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애플이 부품수급과 기술개발에 차질을 겪어 신제품 스마트폰의 판매시기가 9월에서 10~11월 정도로 늦어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