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KH컴퍼니 대표의 사망으로 가맹점들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H컴퍼니 가맹점은 망고식스가 100여 개, 쥬스식스와 커피식스는 22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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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식스 매장 전경. |
26일 업계에 따르면 KH컴퍼니는 임급체불로 임직원이 대거 퇴직해 10여 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회생법원은 25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KH컴퍼니의 회생절차 심문기일을 대표자 교체를 위해 연기했지만 강대표를 대신해 회생절차를 이어갈 사람이 마땅치 않다.
KH컴퍼니는 경영난이 심해지자 가맹점이라도 수습하기 위해 1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KH컴퍼니의 가파른 실적하락을 감안하면 회생개시 결정뿐 아니라 매각 가능성 등도 높지 않다.
KH컴퍼니는 2015년부터 성장세가 꺾여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106억 원으로 전년 194억 원보다 45.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11억 원으로 늘어났다. 매장 수 역시 160여 개에서 현재 100개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본부가 문을 닫으면 가맹점은 브랜드관리나 영업물품을 조달할 방법이 사라지게 된다.
망고식스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중단할 경우 가맹점주가 가맹비나 보증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지만 사실상 이를 돌려받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망고식스의 한 가맹점주는 “이미 한 달 전부터 본사에서 재료공급을 못받아 자체적으로 원료를 조달하거나 재고로 해결해 왔다”며 “수억 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폐점이나 업종전환밖에는 방법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H컴퍼니의 외주업체와 협력업체들 역시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워 보인다. KH컴퍼니는 가맹점 보증금, 협력업체 미지급금, 임직원 임금, 물류대금 등 30억 원가량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