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주력제품인 아연과 연의 가격상승으로 3분기에도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고려아연은 최근 국제유가 반등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살아난 덕을 볼 것”이라며 “3분기 제품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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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주로 제련하는 비철금속제련회사이다.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아연 35.06%, 연 21.02%였다.
아연과 연의 가격은 국제유가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세계경기에 영향을 받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산업소재로 쓰이는 비철금속가격도 뛸 것으로 기대돼 선물로 거래되는 아연과 연의 수요도 늘어난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중질유는 2월 배럴당 54.45달러에서 6월 배럴당 42.53달러까지 떨어졌지만 7월 들어 배럴당 47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유가 오름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아연과 연의 가격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0.5%, 21.6% 오른 톤당 2716달러, 2277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아연은 3분기 매출 1조6047억 원, 영업이익 21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5.6%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도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17억 원, 영업이익 2483원을 올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37.8% 늘었다. 시장전망치를 각각 2.43%, 13.38% 웃돌았다.
26일 고려아연 주가는 2분기 호실적을 낸 데 힘입어 전일보다 3.32%(1만5500원) 오른 48만3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