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케이프투자증권이 선정됐다.
SK그룹과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25일 케이프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 두 곳이 제출한 인수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케이프투자증권을 SK증권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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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가격조건에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앞섰지만 비가격 조건에서 우위를 보인 케이프투자증권에 더 좋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증권업을 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는 점과 SK증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 적합한 인수자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대상은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04%다. 25일 종가기준으로 지분가치는 470억 원가량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증권 지분을 매입한 뒤 경영권 안정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SK와 케이프투자증권의 주식매매계약(SPA)은 8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입찰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는 8월 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을 내걸었다.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서다.
2015년 8월 SK와 SKC&C가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SK는 8월2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을 팔아야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