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주력상품인 LCD TV패널의 평균가격 하락으로 하반기에 실적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는 급락세에서 벗어나 진정됐으나 올레드패널 투자계획이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7월에 이어 하반기에도 LCD TV패널의 공급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TV 판매부진으로 제조사들의 가격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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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꾸준히 LCD패널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격방어력이 높은 대형 TV패널마저 제조사들의 압박으로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 라인업을 대형TV패널 중심으로 전환해 그동안 경쟁업체에 비해 업황악화의 타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TV업체들의 실적 개선속도와 LCD패널의 수율상승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실적전망치는 내놓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0일 하루만에 8.2% 떨어져 마감하며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LCD패널 업황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LCD패널과 신성장동력인 올레드패널사업의 가치를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부터 올레드패널에 신규투자가 확대되면 불확실성이 줄어 주가변동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완공되는 신규공장의 시설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경우 확실한 방향성을 잡아 주가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일보다 0.29% 하락한 3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