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의 주택건설시장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두산밥캣이 미국 주택건설시장의 부진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 신흥국 진출 확대해 성장동력 확보에 힘써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2분기 미국의 주택건설 허가와 착공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량 줄었다.

두산밥캣이 주로 미국의 주택개발사업 등으로 건설기계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북미 주택건설이 줄어들면 실적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의 66% 정도를 북미에서 거뒀다.

두산밥캣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0억 원, 영업이익 11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두산밥캣이 신흥국에 진출하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두산밥캣이 6월에 내놓은 하위브랜드 ‘어스포스(Earthforce)’의 건설기계는 중국 농축산업환경에 적합하다”며 “두산밥캣이 설립초기에 농가용 건설기계제품으로 사업을 키운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국농가에도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정부가 농업용기계를 도입하는 곳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두산밥캣의 어스포스 판매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고 최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