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2분기에 사드보복에 따른 타격을 예상보다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롯데쇼핑은 2분기에 국내 백화점부문은 부진하겠지만 할인점과 롯데하이마트가 선방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도 적자폭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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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
2분기에 국내사업 가운데 백화점부문은 부진한 반면 할인점(롯데마트)과 롯데하이마트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부문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2.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분기 할인점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3% 늘어나며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적자폭 역시 200억 원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에 롯데하이마트 역시 영업이익이 34% 증가해 백화점부문의 부진을 상쇄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드보복으로 중국 롯데마트 대부분이 정상적 영업을 하지 못했지만 타격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중국 등 해외 할인점사업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영업정지에 따른 점포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가 그리 크게 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롯데쇼핑은 또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효율성이 개선되고 잠재돼 있던 사업회사의 자산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롯데시네마가 별도법인으로 설립되면서 기업가치를 올라가고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른 관계사 지분가치 상승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롯데쇼핑 사업부문의 신동빈 회장 지분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분할 이후 최대주주의 지분맞교환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사업회사의 가치상승을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 매출 7조300억 원, 영업이익 1658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