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앞으로 5년 동안 110억 원의 동반성장 투자재원 기금을 내놓기로 했다.
신세계그룹과 동반성장위원회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협력회사와 상생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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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사와 함께 성장한다'를 실현하기 위해 '신세계 동반성장 비전 2024'를 선언했다.
신세계그룹은 중소협력회사 역량강화 성과공유, 우수상품 판로확대, 상생협력 기업문화 시스템구축,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상생모델 실현 등 4개 분야에서 상생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해성 이마트 사장은 "신세계그룹과 협력회사는 하나의 공동운명체이며 상생과 동반성장은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 생존 자체의 문제"라며 "협력회사와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문화적 토양을 먼저 만들고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협력사와 역량강화 성과공유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110억 원의 동반성장 투자재원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마트가 85억 원 신세계백화점이 25억 원을 각각 내놓는다.
이번에 마련된 기금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협력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투자와 기술경영자문, 인력자원 개발을 위한 임직원 교육훈련 지원, 복지향상 등에 활용된다.
신세계그룹은 또 협력회사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 등 금융지원을 모두 5500억 원 규모로 확대운영해 협력회사의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중소협력회사 상품의 판로확대를 위해서도 여러 노력을 쏟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일반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위해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편리하게 납품상담과 함께 판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동반성장위원회와 '구매알선협력시스템'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수출관리시스템을 통한 해외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마트는 올해 34개 중소회사 상품을 미국 홍콩 몽골 등에 36만 달러 어치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규모를 매년 20%씩 늘리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과 공동상품 신규개발도 확대해 지난해 1300개 규모의 공동개발 상품을 10년 뒤에 4천여 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또 지역사회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음식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마트가 육성하고 있는 지역음식은 2009년 8개점 3억 원에서 올해 80개점 350억 원으로 성장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활동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현재 5천 개 수준의 협력회사를 7천 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 임직원 고용창출도 현재 6만 명 수준에서 1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