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서피스’사업에서 손해가 커 이를 완전히 접을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일축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서피스를 통해 기업용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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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브라이언 홀 MS 서피스 담당 제너럴 매니저는 1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MS가 태블릿PC 서피스사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홀은 “서피스프로3는 일반 사용자와 기업 모두에게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MS는 서피스사업을 계속하니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피스프로3가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보장한다”며 “현재 서피스프로3 액세서리들이 차기 서피스프로와 호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S가 서피스사업을 완전히 접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이런 글을 올렸다.
타이완 매체 디지타임즈는 전날 서피스 부품 공급업체의 소식통을 인용해 “서피스프로3 판매가 기대보다 저조하며 이미 1세대와 2세대 서피스로 큰 손실을 입은 MS가 사업을 완전히 정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2012년 10월 서피스를 내놓은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이 분야에서만 17억 달러의 누적손실을 입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에서 5% 정도의 점유율에 그쳐 수익을 낼 규모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피스사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제기됐다.
미국 IT전문 매체 컴퓨터월드도 지난 8월 “서피스분야의 적자가 전체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적자추세가 계속될 경우 서피스제품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MS가 계속 서피스사업에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태블릿PC로 기업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나델라가 노트북이 보유한 업무활용의 장점을 모바일까지 확대해 기업시장을 공략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델라는 “서피스프로3는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를 기업을 위한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