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하반기에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중동 국가들이 예산문제로 방위사업 추진을 연기하고 있었으나 최근 지정학점 위험이 늘어나는 등 국가방위력을 증강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무기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LIG넥스원이 하반기에 해외수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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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
LIG넥스원은 지난해 중동에 여러 건의 무기수출 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요 무기수입국 대부분이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난을 겪고 있어 수출협상이 본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동 국가들은 국제유가의 약세 탓에 재정난을 크게 해소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새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현재 중동과 아시아지역에 현궁(대전차 유도무기)과 신궁(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공대지유도무기 등을 수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IG넥스원이 하반기에 일부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유 연구원은 봤다.
LIG넥스원은 2분기에 유도무기부문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유도무기부문에서 냈다. 국방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킬체인(도발원점 선제타격체계)을 조기전력화 하고 있어 LIG넥스원이 유도무기사업에서 수혜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162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