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인도에서 현대자동차에 부품 공급물량을 늘려나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모비스의 인도실적 전망은 장밋빛”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인도에서 평균판매단가를 높이는 동시에 가파르게 몸집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인도에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 가능성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인도법인에 새시와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인도매출은 지난해 전체매출의 3.5%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대차가 인도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는 데다 인도가 연비 및 안전규제를 강화한 점도 현대모비스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2016년 리터당 18.2km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리터당 21km로 완성차회사에 연비를 강제하기로 했다. 연비규제가 강화되면서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고급자동차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인도는 자동차안전규제도 강화하면서 올해부터 신차에, 2018년부터는 모든 차에 ABS(잠김방지브레이크체계)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다. ABS는 현대모비스의 주력제품 중 하나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 현대모비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와 달리 중국에서 실적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4~5월 중국공장 판매는 각각 7만7709대, 3만34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3%, 66.66% 급감하면서 현대모비스의 공급물량도 크게 줄었다.

류 연구원은 “현대 모비스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20~30%가 중국에서 발생한다”며 “중국에서 완성차회사들이 부진을 겪으면서 현대모비스가 모듈부문에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 8조9770억 원, 영업이익 53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31.8% 급감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