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풍산 등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하반기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중국 철강가격이 5월부터 상승세에 있다”며 “중국 철강 가격상승이 국내에 반영되는 3분기부터 국내 철강산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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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게다가 올해는 저급 비규격제품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구조조정에 속도가 나고 있다.
비규격제품이 퇴출된 자리를 규격제품이 채우게 되면 고로 수요도 늘기 때문에 고로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과 재고량이 줄어들면서 5월부터 중국산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국산 철강 가격이 국내 철강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국산 철강 가격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최 연구원은 봤다.
최 연구원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수입이 줄어들면서 국산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며 “최근 국산 철근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철근수요가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산 철근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 등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으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은 글로벌 동종회사들보다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며 “하반기 철강산업 호조로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의 목표주가를 각각 36만5천 원, 8만2천 원, 6만 원으로 유지하며 매수의견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