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19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심리가 한풀 꺾이게 될지 주목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9로 지난해 10월(114)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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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짓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을 둘러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는 1년 뒤 주택가격 상승에 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100보다 낮으면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97) 100 아래로 떨어져 올해 1월(92), 2월(92)까지 100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이후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3월(99), 4월(103), 5월(109)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도 고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6월19일 집값 안정을 내걸고 부동산대책을 내놓기 전에 조사된 결과다.
하지만 대출규제 등이 시행돼 집을 구매하기 어려워지기 전에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규제를 피한 지역의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더욱 강해지며 일부 지역 청약시장도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23일 문을 연 전국 9개 견본주택에 3일 동안 약 18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공급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견본주택에는 사흘 동안 5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수색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의 경우 폭염에도 불구하고 견본주택을 둘러보려는 인파가 몰려 100m 이상 긴 줄을 서는 등 3일 동안 2만3000명이 다녀갔다.
반도건설이 고양시 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인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견본주택에도 상가와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