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고액 자문료 논란에 휘말렸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야당이 다음주 열릴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증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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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
송 후보자 관련해 야당 쪽에서 제기한 의혹 가운데 특히 해군참모총장 예편 직후 국방과학연구소에 근무하면서 법무법인 율촌의 자문을 맡았던 것과 방산업체에서 비상근 자문역으로 고액 보수를 받은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 관련 자료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 의원 주장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국방과학연구소 재직 중 율촌에서 월 3천만 원의 상임 고문료를 15개월에 걸쳐 받았다. 2013년 7월에는 LIG넥스원에서 국방사업 관련 자문계약을 맺고 2년 6개월 동안 월 800만 원씩 총 2억4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자는 전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첫 국방부 장관 후보로 발탁됐다.
해군 출신인 후보자가 법무법인에서 고액의 보수를 받은 것도 문제시되고 있지만 방산업체 비상근 자문역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특혜가 있었는지에 야당의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이 송 후보자가 해운 및 해병 관련 사업확대 방안 등을 자문하면서 관련 사업에서 매출이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일보는 22일 손금주 국민의당 자료를 입수해 2013년 해군 및 해병대가 발주한 방위력 및 전력 관련 사업 가운데 LIG넥스원이 수주한 금액이 송 후보자가 자문을 맡은 뒤인 2014년 4371억 원, 2015년 3692억 원으로 전년 1300억 원 수준에서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런 의혹과 관련 "수주산업의 특성상 과거 수주했던 부문이 매출로 반영되는 것인 만큼 송 후보자가 자문으로 활동했다고 해서 매출이 당장 늘어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액 자문료 논란을 놓고 "고액 자문료 논란은 송 후보자가 당시 해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한 것을 바탕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